처음 접하는 분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구피 어항을 준비하는 방법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를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는 분들도 따라만 하셔도 어려움 없이 관상어를 키울 수 있을 겁니다.
성공적인 수족관 세팅을 위한 마인드
구피나 금붕어 어항을 세팅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어항의 크기를 잘 못 선택하는 것입니다.
키우고 싶은 물고기는 많지만 공간은 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해 좁은 공간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괴로워합니다. 평화로운 어항 속에 격전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큰 어항이 필요합니다.
왜 큰 어항이 필요할까요? 어항이 작을 경우 물속의 산소도 빨리 고갈될 뿐만 아니라 물이 금방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좁은 웅덩이와 넓은 바다와 중 어느 곳이 물고기에게 더 좋은 환경인지를 생각한다면 금방 답을 찾으실 것입니다.
관상어의 폐사를 막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가로 45cm의 어항은 되어야 합니다. 만일 45cm 크기가 부담될 경우 가로 세로 높이가 30cm인 30 큐브 어항을 추천합니다.
어항 이름을 칭할 때 30cm 길이를 한자, 60cm를 두 자 이렇게 부릅니다. 45cm는 한자반에 해당한다고 해서 '자반어항'이라고 칭합니다.
|관상어를 키우실 때 실패를 줄이기 위해 2자 수조(가로 60cm)가 무난합니다.
두자 수조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물양이 많고 물이 많고 환수 주기도 길어서 관리하기 편합니다.
어항을 구입할 경우 오프라인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안전하고 좋지만 가지고 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꼼꼼하게 배송을 잘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착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항 준비 후 해야 할 일
1) 어항 세척과 고정
자 그럼 어항을 준비한 이후 해야 알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어항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평평한 곳에 설치합니다. 가정에 수평계가 활용하여서 어항의 정확한 수평을 맞추면 안전합니다.
2자 광폭의 경우 물의 무게만 100kg이 넘기 때문에 물을 붓고 나서 수평이 안 맞을 경우 물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서 유리 한쪽 면에 부하가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2) 바닥재 준비
다음 단계로 어항의 바닥에 깔 바닥재를 준비합니다. 바닥재는 구피 어항에서나 금붕어 어항에서 요긴한 역할을 합니다.
흑사는 바닥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저럼 하면서도 기공이 풍부하여 박테리아 서식에 좋은 바닥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금사, 왕사, 샌드, 산호사 등 다양한 바닥재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피 사육자에게는 흑가가 가장 무난한 바닥재입니다.
그 이유는 흑사는 구피에게 적합한 ph를 맞춰 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죠. 흑사는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면서 양이 많아서 넉넉히 깔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구피의 눈 색깔이 빨간색일 경우 흑사와 산호사를 섞어 주세요. 알비노 구피의 경우 ph변화에 약하므로 산호사를 섞어 줄 경우 급격한 변화를 막아 줍니다.
흑사를 깔 때에는 얕게 깔기보다는 7~10cm 정도 두텁게 깔아 주세요. 바닥재가 두터울수록 박테리아의 서식 공간이 더 넓어지므로 물의 정화 기능이 향상될 것입니다.
어항에 채워야 것은?
1) 물 채우기
다음으로는 어항에 들어갈 물을 채우는 작업입니다. 처음에 어항 안에는 아무런 물고기가 없으므로 수돗물을 바로 부으시면 됩니다.
만일 고기가 준비되어 있다면 수돗물을 바로 붓지 마시고 하루 정도 받다 둔 다음 수도 물속에 있는 염소를 제거한 다음 부어주세요.
물을 채울 때 어항 상단에 5cm 정도는 공간을 남겨두셔야 합니다. 아무리 조용한 고기라도 가끔 점프를 하기 때문에 어항 밖에서 말라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2) 용품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여과기와 히터입니다. 겨울이 아니라면 굳이 히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실내온도가 25도 전후라면 1년 내내 히터 없이 물고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온도가 낮을 경우 물고기의 활동성이 낮아지고 병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과기가 필요합니다.
물고기 한 마리에 큰 어항이라면 여과기까지 필요하지 않지만 물고기의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과기가 있으면 좋습니다.
가장 무난하고 저렴한 여과기는 스펀지 여과기입니다. 이 여과기는 가격이 싸고 청소가 편하며 물리적, 생물학적 여과에 우수한 여과기입니다.
단점이라면 시커먼 스펀지가 어항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여과기의 사이즈는 큰 것으로 구입하세요. 충분한 여과력을 확보하여야 물 관리가 용이합니다. 스펀지 여과기에는 에어 펌프를 연결해야 작동이 됩니다.
제가 주로 구입하는 용품점은 인터넷 쇼핑몰인데 검색을 하다 보면 최저가로 찾아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여과기의 종류는 많습니다. 걸이식, 상면, 저면, 외부, 측면여과기 등 많은 여과기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비추천하는 여과기는 측면여과기입니다.
마트에서 많이 팔고 있지만 가능하면 측면 여과기를 사지 마세요. 이 여과기는 물리적인 여과는 어느 정도 하겠지만 거센 물살을 일으켜 구피의 지느러미가 상할 위험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어항은 가능하면 큰 것으로 구입하시고 바닥재를 깔 경우 흑사 깔고 여과기는 스펀지 여과기, 여유가 있다면 외부 여과기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